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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 려나. 뒤죽박죽 세상?



본인은

가위에 잘 눌리는 타입입니다.

가위눌림이 '자고 있는 가운데 몸이 마음대로 움직여지지 않는데 의식만 명확한 상태'라는 정의로 설명된다는 전제하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눈 뜨면 귀신이 보이네 어쩌네 해서 이게 가위인지 어쩐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여하튼 그래서 하도 가위에 눌리다 보니

대략 자리에 누우면 오늘 가위에 눌릴지 안 눌릴지를 알 수 있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좀 특별했습니다.


일단 10시에 잠을 잤는데, 12시 반에 깼습니다.

잠이 안와서 컴퓨터를 하느라 3시에 취침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잤는데.....

중간중간 꿈을 꾸는지 의식이 몽롱한 가운데, 전혀 당사자는 예기지 못하게

가위에 눌려버렸습니다.

'헉, 이거 뭐야.' 라고 하기엔 갑작스러운 상황. 목소리도 내보고 손가락도 움직여 보는데 뭔가

평소의 가위눌림(?)과는 다른 감각이 느껴지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누군가가 제 귀에 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





갑자기 심박수 증가. 여하튼 빨리 이 상황을 타개해야 겠다는 생각에 더욱 버둥버둥.

겨우 이런 사력을 다한 저항에 가위는 풀렸습니다. 그리고 정신이 들자마자 바로 귀에 바람이 불어온 쪽으로

고개를 돌렸는데!












...아무도... 없다?!


뭐, 뭐야!!! 우아아아앍!!











뒤에 부모님께 말했더니 '그거 문 열어놔서 바람들어온 거네'라고 하시는데

그렇다면 이불로 둘러싼 몸은 그렇다 치고 바깥에 드러난 머리 전체에서 바람을 못느끼고 귀로만 바람을
 
느낀 거에 대해서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건지....


그렇게 찜찜하게 하루를 시작했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시각.. 새벽 세시...


아놔 잠 못자겠다 ㅜㅡ

영화 모스맨 감상 문화생활


환상종 모에였나... 이거;
출처(http://proust.egloos.com/978154#none)



스포일러, 네타바레, 미리니름 등등 주의.


일단 들녘 출판사의 판타지 라이브러리 시리즈로 '나방 인간(Moth man)'이라는 녀석에 대해서 알고 있던 나로서는 참으로

놀랐다. 일단 영화 개봉날이 다 되어서 신문 상으로 영화 광고가 나오고 있었을 때(몇년 전부터인진 모르겠지만

갑자기 신문지상으로 영화 포스터 광고가 실리지 않게 되었다) 리차드 기어 얼굴이 전면에 크게 부각된 영화 포스터는 내게

크나큰 호기심을 안겨줄 수 밖에 없었다. 오오, 보고 싶다 보고 싶다.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이렇듯 근 6년이 지나서 보게 되었다.

여태까지 극장에서 본 영화가... 여섯 편. 지리적인 요건과 본인이 비사교적인 면모와 일단 가장 결정적으로

영화를 같이 봐줄 '그 분'이 없다는 것이 이런 결과의 이유랄 수 있을 것이다.


...담배 한태 피고 계속 진행.



그 당시 봤던 포스터.

과연 이 감독이 무엇에 삘이 꽂혀서 그 많고 많은 불가사의들 중에서 요 녀석을 꼽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영화는 내가 봤을 때 중박 정도는 된다는 생각이다.

그나저나 이 영화가 나올 당시의 블로그 포스트를 조사해 보니 그닥 없긴 하지만 거의 현재까지도 꾸준히

포스팅이 올라오는 것을 보면 이 영화의 마력이랄까, 그런 게 확실히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다.



일단 기본적으로 웨스트 버지니아 주의 교량붕괴 사고 때 있던 실화를 구성으로 했다는 전제가 깔려있다.

그리고 영화를 보다보면 느껴지지만 상당히 호러하다. 끼악하는 비명을 불러일으키는 호러가 아닌 몸 전체로 무거운 공기를
 
느끼게 해준달까. 위에서 말했던 실화 인증과 괴괴한 배경음과 약간 긴장되는 부분에서의 주인공인 리차드 기어를 관조하는

3인칭 시점이 아닌 뒤쫓는 2인칭 시점의 카메라와 장면 전환시 가끔가끔 나타나는 불길한 모스맨의 상징들이

이 호러한 분위기를 불러일으키는 데 1등공신이다.


거의 후반부가 되기 전까지 이 분위기가 영화의 하나의 힘으로 보는 이들의 엉덩이를 무겁게 하는데 일조한다고 생각한다
(개인차는 있겠지만)

그리고 이건 영화에서 리처드 기어가 아내를 잃고 나서 2년이 지난 뒤의 생활을 상황을 나타내는 한 컷.


상당히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쓴 부분(그래, 디테일, 디테일이 중요하다!)이 이 영화가 싸구려 B급 미스터리 호러로

전락하게 되지 않게 한 힘이랄 수 있는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 장면이 이해가 안되는 분에게 힌트를 드리자면

뭔가 휘어져 있지 않아 보이시는지.




이런 점들에도 불구하고 모스맨을 뭔가 좀 싸구려틱하게 만들어 버린 연출 때문에 영화가 살짝 빛이 바랬다.




내가 맨 먼저 모스맨에 대해서 읽었던 책 속에서 상상했던 모스맨은 이렇지 않았단 말이다아.

이건 뭐 황금박쥐도 아니고. 두번째 컷은 뭐 그레이 형 외계인이냐.



영화 내용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재수 없게 걸린 한 봉이 피박에 독박 쓰다가 나중에 개평 받고 집에가는
 
내용이다. 상대의 수법을 알아내려 안간힘을 쓰지만 상대는 타짜. 판에서 의기투합한 동료 한 명은 골로가고 다른 타짜의

자문을 받으며 고군분투 하지만 결국 화투 룰을 잘 몰랐던 리처드 기어는 결국 차비만 받고 입맛만 다시며 영화는 끝난다.

...뭔가 상당히 어긋났다는 생각이 들지만;



개인적으로 ㅈㄴ 놀란 장면



올해 이번 달 25일에 포스 카인드라는 영화가 개봉한다.

사실 모스맨을 본 계기가 된 게 저 포스 카인드라는 영화 때문이다.

똑같이 실화에 불가사의한 현상을 다뤘다는 것이 공통적이지만

포스 카인드는 '실제 영상'을 영화 내에 삽입하는 상당히 쇼킹한

전략으로 나가는 영화이다.

그런데 저게 실화고 저것도 실제 영상이라면 그런 걸로 흥행을 노리다가

감독이 UFO에 납치라도 되는 것 아녀?





P.S. 왜 국내 포스팅 중에서 모스맨의 '이름'에 대한 언급이 되어 있는 포스팅이 왜 하나도 없으려나;

아나 하얀 로냐프 강 2부 세트 뒤죽박죽 세상?


하얀 로냐프 강 5권짜리 세트를 주문했다.

읽었다.

그런데

2권을 펼쳤는데.


뭐지

분명 1권에서 루우젤 기사단은 로냐프 강을 돌아서 햐드로 가고 있었는데

왜 갑자기 궬뒐웬뮁루헤운ㅁ...


알고보니 겉표지는 2권인데 속에 들어간 책은 5권...

모르고 계속 읽었더라면 큰일날 뻔 했다.

이상균 님의 전작인 하얀 로냐프 강 1부도 그러했지만 2부도

'전개'라는 부분 없이 '결론'을 보려고 하면 분명 광박에 피박이 날 확률이 다분...

일단 알라딘에 반송 요청을 해놓았고, 올 예정이다.



이제부터 낚이지 않으리...

My Lovely Blind Guardian. Blind Guardian



블라인드 가디언 멤버들의 한창 때.

왼쪽부터 앙드레 올브리히, 마커스 알드민 지펜, 한지 퀴르쉬, 토멘 슈타우흐.

이 사진은 이들의 4집 'Somewhere far beyond'에 실려있던 것이다.

맨 오른쪽에서 다른 사진에선 전혀 볼 수 없었던 간지를 풍기시던 토멘 사마는

음악적인 코드가 안맞는다는 이유로 탈퇴 해버렸다.

불화가 탈퇴 사유가 아니라서 다행이라는 생각.

 

 

 

내가 지금보다 어렷을 적 우연히 실마릴리온으로 키워드 검색을 하다 걸려든 그룹

Blind Guardian.

당시 무료이던 벅스에서 'Nightfall'을 찾아 듣고는 전율을 느끼며 이들에게 빠져든지도

꽤 지났다.

이젠 그들의 곡을 들어도 처음같은 감동을 받진 못하지만(그래도 'And then... 10분

근처에서 가끔씩 전율을 느끼곤 한다.) 아직도 꾸준히 그들의 음악을 듣고 있다.

 

이들을 알아본다고 웹과, 구입한 앨범의 시디 케이스에 적힌 글들을 읽어나가며

'아 그렇구나'를 연발하며 이들에 대해서 조금은 알겠구나라고 생각했을 때,

심심찮게 Blind Guardian 리뷰를 보면 등장하는 '헬로윈(Helloween)의 아류'라는

단어를 피식, 하며 웃어넘기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가 있었다.

사실 그 전에 한번 발끈했지만.

 

그렇게 발끈하며 생각했다.

나는 진짜로 이 눈먼수호자들을 좋아하는구나, 라고.

 

그리고 생각했다.

나는 뭐 때문에 이들을 좋아하는지를.

 

글쎄.

음악 성향? 다루고 있는 주제? 웅장한 코러스? 보컬인 한지의 감미로운 중저음?

서양 중세틱 사운드? 아니면 처음에 이끌렸던 그들의 곡 속 톨킨의 이미지?

잘 모르겠다.

 

좋아하는데 그런 이유는 필요 없는 거 아닌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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